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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 많은 사건 사고를 뉴스를 통해서 보고 지나치고 거기에 대해서 각자 느낀 말들을 가볍게 하곤 한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가 되거나 그 이면을 깊숙히 알면 전혀 새로운 시각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 작년에 있었던 한 사건을 보면서 아는 만큼 그 사건이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처음 접하는 짧은 뉴스
다세대주택 1층 A씨(38.여)의 집에서 가스가 폭발해 A씨가 팔,다리,얼굴 등에 2도화상을 입고 가재도구와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인근 주민은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A씨 집 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좀더 자세한 뉴스
한 연립주택 지하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20m안의 유리창이 모두 파손됐습니다. 로 된 현관문이 휴짓 조각처럼 찌그러져 있고, 주변 20m 인근의 주택 창문들은 모조리 깨져 있습니다. 깨진 유리 조각은 골목길에 모두 쏟아져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새벽 3시경 연립주택 지하에서 도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새벽 3시경 폭발과 함께 엄청난 굉음 소리가 났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일단 이 지하 1층에 거주하고 있는 신원미상의 여성이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도시가스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살 기도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도시가스 호스가 절단되어 있고, 가스렌지 밸브가 훼손된 점, 그리고 가스가 밖으로 새 나가지 못하게 집에 작업을 한 흔적이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하 1층에 거주하던 여성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두 뉴스 보도에서 사건이 발생한 층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하 1층일까요 지상 1층일까요? 끝까지 읽고 두 뉴스의 오보들을 한번 찾아 보세요.

사건의 원인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애인과 다툼 후 절단한 가스배관에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지나갔지만 후유증은 남습니다.
저 사건의 A씨는 한달여를 병원에서 생존했지만 끝네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저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진 A씨는 저 건물의 세입자가 아닙니다. 집 주인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요. 그저 세입자의 아는 언니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물과 인근 피해에 대한 복잡한 보상 문제가 남게 되었습니다. 건물 피해가 약 1200만원이고 인근 피해가 2000만원 가량 된다고 합니다.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세입자는 자신과 무관한 사건이기 때문에 책임 질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뉴스 보도만으로 어떤 사실을 알았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쉽게 판단하고 쉽게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안다면 그렇게 단순한 경우는 없습니다. 기자들은 시간에 쫒기고 보도할 수 있는 지면과 방송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나 시청자의 가벼운 욕구 이상을 채워주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쉽게 사건을 이야기하고 사건의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이 포스팅 내용에도 또 다른 잘 못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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