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조선시대까지도 우리는 신분사회였다. 천민, 노비가 있고 양인이 있고 양반이 있는 그런 사회였던 것이다. 조선시대라고 하면 무척이나 먼 옛날처럼 느껴지지만 따지고 보면 그다지 먼 옛날도 아니다.
1824년 갑오개혁 때 노비들은 모두 해방되었지만 1909년 일제가 민적법을 시행할 때까지도 저런 신분적 굴레가 남아있었다고 할 수 있고 실상은 일제시대 내내 신분 차별은 존재했다. 100년도 안 되는 최근까지도 그 신분제의 그림자가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는 일반적인 예를 본다면 3대 전만 보면 조상의 신분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어떤 아이가 우리집안은 머슴이었어요~ 백정이었어요~ 하고 숙제를 제출하겠는가? 결국은 미화되고 윤색된 내용을 진실인양 제출하게 되고 만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던지 거짓말을 진실로 착각하게 강요하는 꼴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야 남의 조상을 꼬치꼬치 캐물을 일도 없고 그럴 만큼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니라서 알 수 없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이런 저런 경우로 그 집안의 내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기 3대 이상의 선조가 무슨 일을 했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사실은 그 집안의 어른은 당연히 3대조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고 있다.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셨는지 고아가 아닌 다음에야 모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그런데 왜 모르거나 대충 얼버무린 상태로 알고 있을까?
저 시절이 그리 옛날이 아니다.
1. 일제시대에는 신분제도가 법적으로는 폐지된 상태이다. 하지만 폐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을의 모두들 그 집안의 신분을 서로 알고 있었다.
2. 대부분의 직업은 농업(지주를 포함해서)이었다. 새롭고 다양한 직업이 나타나던 시대이긴 하지만 전형적인 농업국가이고 농업이 직업의 대부분이었다.
3. 농업이 직업이긴 하지만 땅을 소유한 것은 소수의 지주였고 대부분은 소작농 또는 머슴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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