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이 뚜렷해서 좋은 우리 나라라는 교육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이야기는 텔미 의무교육 다 받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 주입식 교육 중에 정치 이념 관련된 이야기야 일찍이 비판적 시각으로 봤지만 이런 문제는 좀 늦었지요.
네…… 사람 사는 대야 지중해성 기후가 좋고 아열대 기후가 그래도 굶어 죽지 않는 혜택이라도 있습니다. 4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준비가 없다면 겨울에 생존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에 얼어 죽고 굶어 죽게 됩니다. 하지만 4계절이 뚜렷해서 좋은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4계절이 뚜렷해서 의류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좋은 나라.
4계절이 뚜렷해서 여름방학 겨울방학 다 있는 좋은 나라.
4계절이 뚜렷해서 노숙자가 억제되는 좋은 나라.
4계절이 뚜렷해서 준비 정신이 심어지는 좋은 나라.
이런 기후 이야기가 나오면 텔미가 종종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더운 나라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욕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View of Bridges by Bob.Fornal
그건 그 사람들이 게으른 것이 아니고 생존 방식입니다. 더운 나라에서 부지런하면 더위에 쪄 죽습니다. 더욱이 먹을 거리를 1년 내내 일정하게 구할 수 있는 만큼 종종거릴 이유도 없습니다. 저번에 포스팅 했지만 욕심부려봐야 쓰레기일 뿐이기도 하고요. 조상 대대로 그렇게 살아 오면 그건 그들의 고유 문화가 됩니다. 이건 그냥 단순한 문화가 아니고 신체구조가 달라집니다.
우리는 더운 여름이라도 종종거리지 않으면 겨울에 굶어 죽고 얼어 죽습니다. 이런 특성이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발전의 바탕이 됩니다. 부를 축적하고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부를 얻고 이런 부가 사회발전의 기틀이 되니까요.
Korean War - HD-SN-99-03136 by US Army Korea - IMCOM
초기 공업화에 성공한 선진국의 기후를 보세요. 다 4계절이 뚜렷합니다. 물론 그 중에 못한 곳도 있지만요. 물론 거기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교수의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 세균, 강철,총, 세균, 그리고 강철,총균쇠]'라는 좋은 책이 이유를 설명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여름에 고생하고 겨울에 탱자탱자 휴식을 하는 것이 인간적 삶이었는데 현대 사회는 겨울에도 계속 고생하고 연말이면 더 고생하는 그런 삶이 됐다는 점이 텔미의 불만이지만 말입니다.
텔미는 추운 겨울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인 온돌방에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그런 게으른 호사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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