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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상평

전기통닭의 추억

6,70년대 추억의 음식중에 럭셔리한 매뉴를 꼽는다면 전기통닭과 나무도시락의 야끼만두를 꼽을 수 있을 거다. 아버지가 종종 사가지고 오시던 비교적 레어한 아이템이었는데..

이 럭셔리한 먹을 거리에도 아픈 추억이 있었으니...

한번은 얼큰하게 한 잔 하시고 온 아버지에게서 전기통닭을 받아 먹다가 날이 샐때까지 실은 아버지가 술 깨실때까지 혼난적이 있다.

실상은 아버지 보다는 저 전기통닭에 마음이 빼았겨서 재대로 인사도 안하고 닭 봉지만 낚가채어서는 어린 동생들을 이끌고 닭판을 벌려버렸던 거다. 당연히 아버지는 엄청나게 화가 나셨던거다. 아마 술 드시고 생각에 -이놈의 자식들 키워서 뭐하나 하셨을 거다.
지금 보면 밤 늦게까지 일 하시고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술까지 하시고 자식 생각에 저걸 사가지고 오셨는데 자식들이 아버지 보다는 닭 봉지에만 정신이 팔렸으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이 번 주말에는 전기통닭 사가지고 가겠습니다. (보일러는 못 바꿔드리겠습니다.)


ps. 전기 통닭 맛은 예전과 변함이 없는데 야끼만두 맛은 변했다는 분.. 당연하지요. 더 이상 돼지 기름으로 튀기질 않으니.. 산겹살 구울 때 냉동만두라도 구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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