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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상평

맛집 정보는 비밀이야.. 소문나면 끝이야

어느 유명한 음식 블로그의 모토 '싸고 맛있는 집이 맛집이다. 비싸고 맛있는 건 당연한 거다.'를 가슴 깊숙히 공감하면서 제가 아는 맛집 이야기를 한번 해봅니다.

아래 사진이 지금 이야기할 맛집 메뉴입니다. 제가 종종 점심을 간단하게 때울 때 가는 시장안에 있는 국수집입니다. 가격은 1,500원..

국물은 평범한 멸치국물이고 내용물도 아래 사진처럼 단순하지요. 하지만 사진의 김치는 찍는 사람 솜씨가 개판이라서 그렇지 이북식의 국물이 많은 맛난 김치입니다. 항상 김치는 가장 맛있는 상태로 숙성되어 있고 톡쏘는 맛이 있습니다. (본가에서도 운이 좋을 때만 나오는 맛.. 어머니의 크리티컬 힛)


이집의 밥 메뉴는 국수가 다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막걸리 안주이지요. 개인적으로도 막걸리를 좋아라하는 (뭐 사실 술 중에 싫어하는 종류도 없지만..단 뱀같이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는 경우는 술이 아니고 보양식임으로 예외)

김치 덕분에 평범한 국수가 어느 정도 맛의 품격을 가지게 됩니다. 국수에 김치를 넣어서 적당히 먹어주면 나름 맛나는 국수가 되겠습니다. 물론 명성이 자자한 행주산성 아래 길가에 있는 국수집도 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부담스러워서 감히 먹으려는 시도는 못했지만..) 일단 저 가격이 기본적인 맛집으로 올려 줍니다.

처음 국물 맛에서 약간 비린 맛이 날 때도 있지만 조미료 없음이라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좋아라 합니다.


메뉴 사진에서 보이는 벽만 다시 찍어 봤습니다. 대학가 근처 막걸리 집도 아니고 그냥 시장통에 있는 국수파는 집일 뿐인데 벽 분위기는 장난이 아닙니다. 저는 여기서 점심이나 간식으로 국수만 먹기 때문에 저녁 막걸리 골든 타임에 이집 상황은 알지 못합니다만 벽을 봐서는 뭔가 제가 모르는 맛집의 또 다른 내공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집 운영은 딸과 어머니(할머니)가 하시는데 주인인 딸되시는 분이야 평범한 분이지만 할머니는 제 외할머니를 연상시키는 인상에 포근한 정감이 가는 느낌을 주시는 분이었습니다.예의도 있으시고 왠지 딸이 친딸일까 하는 의문이 좀 드는 ^^ (하지만 최근에는 몸이 안 좋아지셔서 안 나오십니다. 저 사진 찍을 적까지는 나오셨는데...)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의 최종 목적 이 집의 위치나 상호는 안가르쳐 준다는 것입니다. 맛집으로 소문나면 손님 많아지고 맛 없어진다는 겁니다.  맛난 거 나 혼자 먹을렵니다. (먹는 거는 원례 치사해지는 거랍니다. 사장님이야 섭섭하겠지만.. 뭐 손님 없어서 맛집이 사라질 위기라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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