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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이야기/간첩 또는 스파이

미인계와 위장 탈북 여간첩 체포

스파이이 이야기를 주제로 쓰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올려 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벌써 사건이 터지고 말았네요. 탈북자로 가장한 37세의 여성이 경찰관과 결혼하고 군 간부들과 내연의 관계를 가지면서 군배치나 사진등을 북한에 넘겼다고 합니다.

2004년 북한에서 정식으로 간첩교육을 받고 군 안보관련 강연을 빌미로 드나들면서 각종 정보를 취득하고 내연남인 소령이나 대위 등으로 부터도 정보를 취득해서 북한에 넘겨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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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하리


사실 10수년 전까지만 해도 자주 보도되던 간첩관련 소식이 최근에는 없는 이유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인터넷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사실은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침투방법이 달라졌다고 보는게 합당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공장원이 국내에 침투할 방법은 비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넘어오거나 아주 소수가 일본 재일 교포를 통해서 들어와야만 했기 때문에 감시나 색출이 상대적으로 손쉬웠던게 사실입니다. 아주 특수한 김수일(깐수교수)같이 중동인으로 위장해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10년이상 암약하는 고정간첩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소수의 감시 대상에 속했기 때문에 통제가 손쉬웠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 러시아와 수교를 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조선족이 불법채류자의 신분으로 국내에 거주하고 중국과 동남아의 해외노동자까지 넘처나는 상황에서 북한이 불법적 신분으로 국내에 간첩을 남파해야될 필요성이 없어진겁니다.

불법채류자이지만 표면상 합법적인 신분으로 국내에 거주하면서 과거의 필수 품인 단파라디오나 무전기도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되기 때문에 간첩이라고 채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환경이 됐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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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타하리 김수임(최근 논란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 불법채류자가 있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과거에는 담배값이나 버스요금을 모르거나 북한말을 무의식적으로 쓴다면 간첩으로 의심하고 신고하라고 했지만 이제 그런 사람은 주변 부지기수 인게 현실입니다. 이 사람들은 중극으로 매일 저녁 전화하고 이메일 주고 받고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남파 간첩과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더욱이 군부대 주변 음식점에서 서빙을 한다면 뭐 과거에 목숨걸고 남파되어서 어둠속에서 긴장하면서 활동하던 선배들은 그냥 추억거리가 된거지요. 더욱이 인터넷만 들여다 봐도 각종 군사 정보가 넘처나는 상황이니까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호기심으로 정밀한 인터넷 검색을 한적이 있는데 깜짝 놀랄 만한 정보가 튀어나오기도 하더군요. 정보사령부 부서명과 간부들의 신상정보가 튀어 나오더군요. 기밀수준이 무서울 정도의 정보사 정보가 저런식으로 굴러다니는 보안수준이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이지요.

군사정보 취득은 사실 간첩활동에서는 기초이기도 하고 덜 위험하기도 합니다. 정말 위험한건 내부 교란이 손쉽게 먹히는 환경입니다. 백색간첩편에서도 언급했지만 합법적인 신분이라면 공작대상에 접근하고 영양을 끼치는 건 너무나 손쉽습니다. 더군다나 훈련을 받은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지요.

서두에서 언급한 사건이 그걸 증명합니다. 군 장교들이 그런 정보를 간첩인줄 알면서 넘겨줬다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저런 상황에서 일반인이야 얼마나 손쉽겠습니까? 실제로도 인터넷에서 그런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진보적 이야기한다고 좌빨 이런 소리 하자는게 아니고 직간접적으로 영향권하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최소한 저런 목적을 가진 세력에게 이용 당하지 안을 방법은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습득할 수 있는 영량과 관련 정보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럴 정성이 없다면 무시하는게 방법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가는 저 자신도 의문스럽습니다.

ps. 이 여간첩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새로 취득되어서 첨부합니다. 활동이 생각보다 하드하고 영화 한 편이네요.

▲1989∼1992 = 원정화 남파공작 훈련. 부상으로 감정제대(의병제대)

▲1998 = 보위부 공작원으로 포섭된 뒤 중국으로 파견

▲1999∼2001 = 연길ㆍ훈춘 등 재중 보위부에서 탈북자ㆍ남한사업가 등

100여명 납치 관여

▲2001.10 = 재중 북한 보위부로부터 남한침투 지령을 받고 조선족으로

위장한 뒤 위장결혼으로 남한 잠입

▲2001.9∼2006.12 = 재중 보위부로부터 수회에 걸쳐 6만달러 공작금 수령

▲2001.10∼11 = 양주ㆍ서울 등 미군기지 6곳 사진촬영

▲2001. 11 = 국정원에 탈북자로 위장자수

▲2002.10∼2006.12 = 14차례 중국으로 출국, 재중 보위부를 방문해 국내활동상

황 보고 및 지령수령

▲2003 = 대북정보요원의 활동내역 파악 및 중국 유인, 남한정보기

관과 연계된 남한사업가 포섭

▲2004 = 대북정보요원 2명 살해

▲2005 = 국정원ㆍ하나원ㆍ대성공사 위치 파악, 군장교 포섭 후 군

사기밀 탐지 및 중국유인 관여

▲2005. 5∼9 = 경기지방경찰청ㆍ국군기무사령부 내사 착수

▲2006 = 황장엽 위치 파악,남한 비전향 장기수.부대위치.군장교

인적사항 파악,군 안보강연, 안보강연 탈북자 파악

▲2007. 7 = 황모 대위, 원정화가 재중 보위부에 팩스로 보고한 서류

를 폐기하는 것을 도움

▲2007. 9 = 황모 대위, 원정화가 보위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미신고

▲2008. 5 = 황모 대위, 원정화에게 군 안보강사로 활동하는 탈북자 명

단 제공

▲2008. 7.15 = 경기지방경찰청ㆍ국군기무사령부 여간첩 원정화 체포

▲2008. 7.17 = 원정화 `위장 탈북 및 남파' 자백, 구속

▲2008. 7.22 = 수원지검ㆍ경기지방경찰청ㆍ국군기무사령부ㆍ국정원 경기

지부 합동수사체제 가동

▲2008. 7.24 = 합동수사체제, 원정화로부터 남파간첩 김모씨ㆍ황 대위

혐의에 대한 진술 확보

▲2008. 7.27 = 원정화 양아버지 김모씨, 황 대위 체포

▲2008. 7.29 = 김모씨, 황 대위 구속

▲2008. 8.27 = 원정화 구속기소, 황 대위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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