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받은 학자의 시뮬레이션을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옛 말이 선은 악을 이긴다...
요즘은 어떻습니까? 젊은이들은 피식~ 웃고 말겠죠. 공자 촛대뼈 까는 소리라고...
그런데 이것을 실제로 컴퓨터 모의 실험의 의해 참으로 증명을 해 낸 학자들이 있었죠.
그리고 노벨상을 받았구요...
모든 생명을 가진 집단의 사회를 단순화 시키는 모델링 과정을 거쳐,
모든 생물들의 행동을 협력과 배신의 원초적인 수단으로 단순화시켰습니다.
그리고 협력고 배신에 대한 생물 개체의 이득과 손해를 적절한 수준에서 정의하고,
가능한 모든 전략을 모두 적용해서 생물 개체군의 집단을 컴퓨터로 RUN시켰습니다.
결과는요? 어땠을까요?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개체는 배신으로 인한 그 큰 이득에도 불구하고,
결국 개체군에서 사라지구요,
결국은 협력을 하는 개체군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지만,
그 논문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 가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그 연구에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략은,
착해라 그리고 당하면 갚아라 전략입니다.
그 논문의 말을 직역하면,
항상 협력을 먼저 하려고 노력해라. 그리고 한번 배신을 당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과는 협력을 하지마라.
위의 전략이 가장 심플하면서도 가장 ROBUST하다고 그 논문은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당하면 갚아라"
그런데 수천년 전에 이미 동양의 철학자 공자가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자무적. 그러나 군자는 마땅히 성낼줄 알아야 한다."
공자는 삶에 관한한 정말 현명한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는 거지요.
저 글의 근거를 먼저 찾아 봤습니다. 역시나 난데 없는 노벨상이라는 말은 가능성 없는 이야기더군요. Evolution of cooperation라는 저서로 유명한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인 악셀로드의 논문으로 2005년경에 발표된 tit-for-tat 전략이 진화론적인 시각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한 경우라고 추측(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남들이 그러더라는 말을 입다물면 반은 간다는 말로 추측이라고 쓰고 "나는 모른다"로 읽으면 된다.)합니다.
아니면 지금은 아주 고전적인 분류가 될만한 게임이론(영화 '뷰티플 마인드(A Beautiful Mind)'로 유명한 존 래쉬)을 인용한 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배우면 무척이나 어렵다고 하지만 기본 개념은 영화처럼 단순하고 재미있지요.
근데 본문에서는 왜 협력하는 개채군이 살아 남든다는 점이 이해가 안간다고 했을까 싶습니다. 아마 나쁜 짓을 하고도 떵떵거리고 사는 사람이야기를 책이나 드라마로 너무 많이 본거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렇게 한없이 나쁜 경우는 없습니다.
보통은 욕심 많고 나쁜 사람이라고 칭해지는 사람도 선한면 또는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에서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드라마나 영화라면 흑백 선악의 대결 구도는 피하는게 요즘 추세이지요. 놀부를 욕심꾸러기 정도로 아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놀부같은 경우가 완전히 나쁜 인물의 전형(아래 참조)이지요.
아무튼 놀부의 저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떵떵거리고 잘 사는 경우는 현실에서는 없습니다.
대장군방 벌목허고 삼살방에 이사권코 오구방에다 집얼짓고 불붙는디 부채질 호박에다 말둑박고 길 가는 과객 양반 제울듯기 붙들었다 해가지면은 내어쫓고, 초란이 보며는 딴낮짓고 거사보면 소구도적 의원보면 침 도적질 양반 보며는 관을 찢고 다 큰 큰애기 겁탈 수절과부는 모함잡고 우는 애기 발가락 빨리고 똥 누는 놈 주잕치고 재주병에 오줌싸고 쇠주병 비상넣고 새망건 편자끊고 새 갓 보며는 땀띠 띠고 앉은뱅이는 택견 꼽사댕이는 되집어 놓고 봉사는 똥칠허고 애 밴 부인은 배를 차고 길 가에 허방 놓고 옹기전에다 말 달리기 비단 전에다 물총 놓고 .
이놈의 심사가 이래놓니 삼강얼 아느냐 오륜얼 아느냐 이런 모질고 독한놈이 세상 천지 어디가 있드란 말이냐.
삼강도 모르고 오륜을 몰라노니 어찌 형제 윤기인들 알 리가 있겠느냐 하루는 비 오는날 와가리 성음을 내어
"야! 흥보야 너도 늙어가는 놈이 곁 말에 손 넣고 서리 맞은 구렁이 모양으로 슬슬 다니는 꼴 보기 싫고 밤낮으로 내방 출입만 하야 자식 새끼만 되야지 이몰 듯 퍼 낳듯허고 날 만 못살게 구니 보기 싫어 살 수 없다. 그러니 너도 오늘부터 나가 살아봐라"
개인적으로는 저 본문은 여러가지 이야기나 이론을 섞어 쓰면서 노벨상의 권위까지 차용한걸로 보입니다. 솔직히 저런 식으로 글을 쓰는건 무척 해롭지요. 과장과 외곡된 글은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부족한 정보를 가진 사람의 경우 너무 쉽게 그런 글에 경도되고 그 해악이 한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 글이야 해로울 거야 없어 보이지만요.
아무튼 저 글에서 이야기했던 주제 선한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는 말을 이야기 해봅니다. 무슨 이론이나 논문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꽤나 많이 팔린 베스트 셀러인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이 저 이야기를 하는 책이니까요.
약육강식 이기적인 유전자
제목만 본 분들은 '이기적'이라는 말 때문에 오해를 하고는 하지만 리차드 도킨스 자신도 다른 책에서 말 하지만 '이타적인 유전자'라고 제목을 바꿔도 책 내용은 그대로이지요.
무슨 말이냐 하면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이기적이어야 하지만 최선의 이기적인 모습은 이타적인 모습이라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기적이다 착하다 악하다 이런 도덕적 개념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이 그런 생존에 좋은 자연 심성을 선한 행동이라고 분류하고 이름 지은 것 뿐이고 이렇게 분류하고 권장 하게 된 것도 생존을 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약육강식은 자연의 법칙이지만 인간의 법칙은 아니라는 거.. 물론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약육강식의 자연의 법칙이지만 인간의 법칙은 아니라는게 최근 진화심리학 연구의 한 관점입니다. 인간이 이처럼 번성한 것은 지나치게 강하고 포악한 객채는 공동으로 재거하는 본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보니까 저 본문의 내용에서 가장 찝찝하게 읽힌 부분이 뭔지 개인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본문에서 이야기한 배신 협력 되갑음 같은 말입니다. 배신 배반 등의 말은 저 글에 적합하지 않은 말들입니다. 적합하지 않다는 걸 인식하면서 쓴 글이 이니라는 거지요.
암사자가 공동으로 협동해서 사냥을 하고 이걸 숫자가 먼저 독식하는 것을 배반이나 욕심이라고 쓰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배신 배반이라는 말에는 도덕적 평가가 이미 들어간 말이니까요. 그냥 자연 스러운 사자의 생활일 뿐입니다.
실제로 도덕적 잣대를 제외하고 사자를 바라 보듣이 인간사를 바라 보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서 배신 배반이라고 칭하는 행동을 한다면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약육강식을 억제하는 본성을 가지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단순히 도덕이라는 말보다는 법이라는 제도로 저런 본성을 구체화했지만 법의 태두리를 넘나드는 경우라하더라도 주변 인간들의 자연적 본성으로 인해서 악한 경우에 행복하고 번성할 수는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한없이 포악한 악인이 번창한 경우는 없습니다. 다른 좋은 측면을 함께 가진 인물인 경우라면 모르지만요.
선한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고 악한자가 패배자가 되는 원리는 선하거나 악해서가 아니고 안 그러면 이미 옛날에 인간이 멸종했을 것이기 때문이고 멸종이라는 재앙을 막는 가치를 선이라고 인간이 분류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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