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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얼떨결에 아이티산업 전자 산업 덕분에 초 일류사회로 진입한 국가다


인터넷 상의 여러 가지 댓 글을 읽다가 추천수 많은 댓 글의 한 문장을 보면서 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얼떨결에 아이티산업 전자 산업 덕분에 일류사회로 진입한 국가다

인터넷 상에서는 우리의 현대사를 폄하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 IT산업의 시작을 한가운데서 겪어온 텔미로서는 어떻게 저런 폄하를 당당하게 말하고 그런 글이 추천을 가장 많이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얼떨결이라니 앞 세대의 치열하고 처절한 노력의 결과를 저런 식으로 무시할 수 있는 무지가 걱정스럽습니다.

IT붐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

인터넷의 폭발적인 변화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 사회는 준비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정말 얼떨결이었을까요? 인터넷의 폭발이 있기 직전에 우리는 그 폭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이미 되어있었습니다.

우선 전화보급입니다. 90년대 초에 우리는 누구라도 원하면 전화를 설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성했습니다. 모든 전화 교환기가 전자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사실 당시의 일반인 사이에서는 그게 가지는 의미는 그토록 부러워하던 전화를 누구라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기쁨이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와 중요 인프라의 완성이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도 전화 신청하면 다음날 개통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나라는 전세계를 통털어도 우리나라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을 신청해도 바로 개통되지만 외국이라면 정말 오래 걸립니다.

 

또 다른 준비는 전국에 광통신망이 완성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이지요. 물론 당시에는 중복으로 설치된 광통신망에 대해서 과잉투자라는 신문기사가 나고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기자들 입장에서는 광통신망이란 그냥 대용량의 전화선일 뿐이었으니까요. 이 광통신망을 보유한 회사들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ISP들입니다.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한전 등.. 물론 지금은 합병 등으로 회사들이 KT, SKT, LGT로 변경되었지만 말입니다.

 

이 시점까지도 전세계 누구도 인터넷 혁명을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IP번호 체계를 고안한 책임자 조차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넷 폭발이 있기 직전에 우리는 CDMA 기술을 가지고 무선 통신환경을 완성했습니다. 로열티 관련해서 말이 많았지만 훗날 핸드폰 산업을 이루고 지금 스마트폰 산업의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시 시점에서 상대적으로는 소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선 전화망을 통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하면서 네트워크 문화를 완성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폭발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인터넷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이미 거미줄 같은 통신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 망을 바탕으로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값싸고 빠른 인터넷 망을 보급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정치적 결단과 판단 등 우리가 흔히 무시하고 조롱하는 요소들이 모두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이런 환경은 최초의 MP3플레이어를 상용화하는 기반이 됐고 각종 전자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습니다. 2011년 현재도 해외에 나간다면 우리의 통신환경이 얼마나 앞서있고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앞선 세대가 피와 땀으로 이루어놓은 환경을 누리면서 그걸 얼떨결이라고 단정하는 무지는 이 땅의 어른들을 너무나 욕보이는 말입니다.

세상에는 노력과 준비 없이 얻을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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