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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는 가급적 정치적 논쟁이 되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지 안으려고 노력합니다. 이유는 답도 없는 일이고 이전에 포스팅했지만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타고나는 성격처럼 이미 정해진 정치적 성향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안하고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인양이 안된 상태라 추측일 뿐인데 섣부르게 포스팅했다 망신이나 안당하면 다행이고 어느 파워블러거 분의 말처럼 정치과잉인 사안이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천안함 사건의 본질보다는 인터넷에 보이는 반응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어졌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문제를 보면 그걸 자신이 모르는 거라고 말 안하고 의혹이라고 말을 할까 하는 겁니다.

 

사실 말 거리 만들기 좋아하는 사적인 술자리에서라면 별 루머 이슈 등 자극적인 내용이 환영 받습니다. 그런데 이게 인터넷 상에서라면 좀 다른 성격을 가집니다. 법적 책임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이런 법적 책임의 국내 최초의 주인공이라면 디시인사이드의 주인으로 유명한 김유식씨가 있을 겁니다. 강릉 잠수함 사건에 대해서 가벼운 말을 했지만 그 결과로 공안기관에까지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으니까요.

 

요즘은 그런 일이 넘쳐나서 공안기관에서 조사도 않는다고 합니다. 심하면 간혹 추적을 하지만 대공 용의 점보다는 장난이나 정신과적 문제가 더 많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책임이 따름에도 의혹을 마구 양산해 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거기에는 바로 돈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언론들입니다. 포탈 사이트들이 포털뉴스제공 처에 대해서 돈을 지급하면서 그 기준을 방문자의 반응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뉴스 제공자들은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보도를 양산하고 있는 겁니다.

 

목숨걸고 돈을 벌자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호랑이도 낚는다.

한마디로 낚시질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낚시질은 재미와 장난이라고 하겠지만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낚시질을 합니다. 사회에 혼란을 주고 국가안보를 흔들면서 무책임하게 낚시질을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말입니다. 실상 조금만 조사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 의혹꺼리가 아님에도 의혹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요.

 

낚기면 좋고 실패하면 그걸로 그만입니다. 흘러 넘치는 인터넷 속의 무책임한 정보이니까 말입니다. 물론 기존 언론들도 낚시는 해왔습니다. 신문을 팔고 잡지를 팔고 광고도 팔아야하니까요. 하지만 조심스럽게 낚았습니다. 왜냐하면 한 철 장사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언론인지 개인 블로그 낙서인지도 불명확한 글들이 기사라고 널리 읽히는 세상입니다.

저 위에 중국의 서커스 사진처럼 돈이라면 자기 목숨걸고 호랑이도 낚는 세상이니 안보니 책임이니 그런거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 저나 저 호랑이 무척 배가 고파보입니다. 그냥 낚기는 사람만 바보인겁니다. 물론 일부러 낚기는 사람도 종종 보기는 합니다. 진실보다는 맛있는 먹이를 우걱 우걱 먹을 뿐인 사람이지요.


김정일 와병과 관련된 KBS의 미디어 비평을 보면서 좀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뻔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면서도 피차 알고 있는 사실은 무시하고 항상 자신은 아닌 것 처럼 비평만 하려고 하는 태도가 속을 거북하게 했다.

 

김정일의 와병설이 나오면서 여기 저기서 각종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여기에는 온간 희한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여기서 문제 되는 건 기자들이 첩보와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책임감 있는 정보출처에 대한 구분 없이 독자들에게 마구 정보를 쏟아 냈다는 점이지 정부측에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솔직히 국회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위원들이 국정원의 브리핑을 받고 그걸 바로 기자들에게 쏟아 내는 모습은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서 정보전 분야에서 알고 있는 사실을 노출 시키는 게 얼마나 위험한가를 생각할 때 놀라운 모습이다. 과연 그 위원들이 그렇게 생각이 없는 걸까?

 

과장된 보도의 진실

흔히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말하는 첩보전에서는 정보의 공개에는 항상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고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국정원이 산업스파이 수사 이외의 사건에서 직접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국정원을 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서 노출된 정보들은 첩보와 역정보가 교묘하게 섞여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2008/09/10 - [숨겨진 이야기/간첩 또는 스파이] - 김정일을 감시하는 방법)

 

국정원은 정기적으로 분석자료를 대통령에게 직접보고 한다. 이런 자료가 공개되는 일은 없고 이 자료가 공개된다면 그건 대형사고다. 이번 사태에서도 기실 공개된 정보는 첩보수준으로 대중의 흥미를 끌고 언론사의 고픈 배를 채워주는 것 이상의 정보는 없었다. 김정일 직접 양치질을 할 수 있다니...

 

유일한 문제점

결국 유일한 문제점은 저런 가십성 먹이를 덥석 물고는 첩보와 정보 구분도 없이 기사를 양산해 내놓고 거기에 사설까지 써놓는 것이다. 기자들이라면 당연히 첩보와 정보의 차이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 할 것인가가 문제인 것이다. 어느 언론이고 독자를 낚고 싶은 욕심은 있다. 하지만 낚는 방법의 문제인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첩보를 입수하면 그들 용어처럼 팩트 확인을 거치지만 이번 사건 같은 경우 그런 확인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십거리는 가십거리 차원으로 접근을 했어야 한다.

 

쉽게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정보관련 기관들이 흘려 준다면 그건 미끼일 뿐이지 진실일 수는 없다. 진실일 경우에는 먹이를 주는 이유를 생각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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