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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상평

중국 뺑소니 사고 그 이후


얼마 전 중국에서 있었던 2살짜리 어린 아이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이를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중국의 모습에 경악을 했고 이를 국내에서는 약간의 회화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텔미는 사건 내용이 너무 끔찍해서 여기서는 그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건 동영상도 링크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중국인들의 저런 태도는 특별한 일이라기 보다는 그들 문화의 어두운 단면입니다. 선의로 접근했다가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관여 안 하려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물에 빠진 놈 건져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속담이 중국에서는 실제로 벌어진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기는 합니다. 초년차 레지던트가 식당에서 사탕이 목에 걸려서 질식한 아이를 정석대로 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치료비를 청구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지요. 그래서 '착한 사마리안인 법'을 만든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그 이후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위험이 있다고 해도 문명국가라면 어린아이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지나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당연히 중국사회에서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그 뺑소니 사고를 당한 아이와 그 부모의 뒷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번 중국 뺑소니 사건의 여자 아이입니다. 나이는 2살인데 현재 혼수상태라고 합니다. 끔찍한 사고상황을 본다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태지요. [사진 / CFP]

여자 아이의 무모가 처음으로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가진 할머니를 찾아와 감사겸 오열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 CFP]

58세의 이 할머니는 2009년에 도시에서 일하는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 시골에서 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아이에게 관심을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 CFP]

왕위 가족의 가족 사진입니다. [사진 / CFP]

추가. 아래는 이 사건에 보인 중국인의 보따리 논입니다.


2011-10-18 20:32:17 晨临雾逝 (得闲饮茶)
만약에 가족들이 너 붙잡아 놓고 니가 애 밀어서 넘어졌는데 그러고선 차에 치인 거라고 한다면?
만약에 가족들이 애가 넘어지려고 할 때 니가 옆에 있었는데 바로 안 잡아줘서 차에 치인 거라고 한다면?
우린 지금 CCTV로 찍힌 거 보고 다들 행인의 냉담함을 욕하는데,
그 때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진짜로 CCTV있는 줄 몰랐고, 괜히 연루될까 걱정한 거라면?

2011-10-18 21:59:09 莫噗噗 (呸..)
저번에 친구랑 기차에서 내리는데 어떤 사람이 플랫폼에 누워있더라고.
길가는 사람들은 다 걍 한 번 보고 지나치고. 
친구가 상의해서 직원을 불러온 적이있어.
사실 그 때 나도 꽤 걱정이 되긴 했다. 
알려진 안 좋은 사건들이 너무 많잖냐. 
그리니 다들 냉담하다고 욕만 할 순 없다고.

아이는 2011년 10월 21오전에 사망했습니다. 첫번째 뺑소니 운전자는 치료비보다 사망 보상금이 쌌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하는 보도가 있습니다. 두번째 뺑소니 운전자도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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