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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이야기/간첩 또는 스파이

간첩이 우습나?

일부 진보적인 사고를 한다는 사람들이 이번 간첩사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물타기를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현정권이 궁지에 몰리는 시점에서 국면전환용으로 사용되는게 마음에 안들기 때문에 그러는 것도 있겠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통일된 논리를 적용하기 때문인데 이전 경험에서 그런 논리가 나중에 보면 공작차원에서 나온게 원 출처인 경우가 종종있었기 때문이다.

보위부 소속이 이상해?

이런 류의 일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보의부 소속이라는게 엉뚱하다는 의견을 먼저들 피력한다. 법률의 엄격하게 활동 범위가 정해진 CIA와 FBI조차도 종종 싸움이 나는데 보위부에서 파견했다고 이상한가? 물론 보위부도 대남공작을 할 수 있는 조직이다.

저런 딴지는 대북정보전은 안기부에서 하는거지 무슨 경찰이 하냐는 무지한 소리와도 같다. 지금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경찰조차도 대북정보전을 했고 별도의 조직이 있다. 수년간의 정치적 상황에서 경찰의 그런 조직은 약해졌겠지만 아직도 존속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약해지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노래방에서 시작해서?

중국노래방이 첫 활동 무대라는 사실에 상당히 우습다는 모습을 보인다. 이또한 무지한 소리다. 심지어는 영화나 소설조차도 첩보전은 저런 곳을 무대로 많이 펼치는데 말이다. 술집처럼 경계심 없이 다양한 정보원에 접근 하기 좋은 곳은 없다. 더군다나 술이 가지는 효과로 인해서 평소에 가지는 조심성 조차도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국의 노래방이라는 곳은 중국에 나가있는 대부분의 한국남성들이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에 첩보전을 펼치기에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그곳에서 오고간 대화들이 지금 돌이켜 보면 참 위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벌어 주는 간첩이라서?

흔히 하는 착각이다. 스파이 활동을 하면 공작금이 나오고 돈을 팍팍 쓰고 다닐거라고.. 하지만 전세계 대부분의 스파이들은 풍족한 공작금을 받지 못한다. 부자나라에서 돈에 매수된 스파이들 조차도 놀랄만한 껌값을 받고 일한 예가 많다.(나중에 다룰 주제 중에 하나다.) 스파이를 유지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안들 수 있는거다. 특히 고정간첩 장기간 잠복하거나 하는 스파이이의 경우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어서 생활하는게 일반적이다.

취득한 정보의 가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군 장교의 전화번호를 수집한게 그렇게 우수은 정보는 절대 아니다. 군부대 전화번호나 주소를 보안사항으로 두는 이유는 그게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군전역자들은 다 알고 있는 하찮은 정보도 정리되고 체계적으로 수집되면 중요한 정보가 된다. 군장교의 전화번호는 유사시 역정보 공작에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된다. (이런 류의 이야기도 나중에 다룰 예정이다.) 소련은 미국 전화번호부 수집이 가장 기초 정보습득 활동이었고 소련 자신은 전화번호부를 국가 기밀로 취급했다.

황대위(아마도 대위진인거 같은데..)

사랑에 빠저서 신고 못했다는 사실이 또한 우습게 들리나? 뭐 사랑에 안빠저 봤으면 우습게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에 빠저서 불구덩이로 들어간 예는 부지기수다.(뭐 이것도 다룰예정..) 하지만 단순히 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백색스파이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미 알아도 신고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한 부분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론이나 여기 저기서 마타하리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마타하리를 알고 하는 소린가 궁금하다. 아마 마지막 사형대에서 누드로 총살 당했다는 소리만 알고 있는거 아닌가 싶다. (당연히 마타하리는 다룰 중요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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